12.겨울일기
내 작은 방에 비치는
밤 새 내린 하얀눈에
두 손 모아 눈을 비비고
조금은 일찍 일어나
살며시 흐린 창문에
기분좋은 웃음 짓고
난 제일 먼저 생각나는
네 이름 그려 보는데
내 입가에 맴돌던
괜한 투정 마저 줄여보고
내 사랑에 너만을 아껴야 했는데
널 사랑하나 봐
이렇게 흰눈이 내리면
내 맘이 추워져 따뜻한 네 맘을
더 찾게 되나 봐 오-
널 기다려보며
언제나 흰눈이 내려와
내 못난 마음에 너 오지못하게
날 숨겨두나 봐
꼭 내 곁에만 있어서
나 하나만 사랑해서
그대 사랑을 나도 몰래
가끔은 잊게 됐지만
내 집앞에 그대가
하루라도 없는 날이오면
난 불안한 마음에 자꾸만 화내고
난 바보였나 봐
언제나 조금씩 늦나 봐
널 힘들게 하고
미안한 마음에 또 후회만하고
난 바보였나 봐
사랑을 말해야 아나 봐
내 마음안에도 또 다른 겨울이 찾아오나 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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